병원마케팅의 온라인 기본기 : 퍼널, 그리고 트로피
개인적으로 양극화는 자연의 이치라고 본다.
부든, 공부든, 마케팅능력이든
있는 사람은 더 풍요로워지고, 없는 사람은 더 빈궁해진다.
병원마케팅도 그렇다.
마케팅 잘 하는 곳은 마케팅에 진심이고,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.
뭘 해야 하는지 알고, 하면서 배우고,
그러면서 환자가 늘어가는 것이 눈으로, 숫자로 보이기 때문.
그에 비해 안 하는 곳은
애초에 시작부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고, 하더라도 꾸준히 하지 못한다.
뭘 해야 하는지, 어떻게 해야하는지, 왜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.
눈을 감고 걸어보면 느낌 확 온다.
처음 열댓걸음은 호기롭게 쉽게 걷지만, 그 다음엔 한 걸음 한 걸음이 무섭다.
이게 맞는지, 어디로 가고 있는지, 한 발 내디딜 때 전봇대에 부딪치지는 않을런지
온갖 걱정이 온몸을 옭아매면서 한 걸음 내딛기 힘들어진다.
그 상태를 벗어나는 방법은 딱 하나,
눈을 뜨는거다.
병원마케팅을 시작하기 전에,
마케팅부터 정의내려야 한다.
우리가 달성하려는게 뭔지 명확하게 보이면,
가는 길은 무수히 많다는 걸 알게 된다.
(갈길이 멀다는 것도 알게 된다)
1. 마케팅의 정의
마케팅을 정의내린 다음에 움직여야 한다.
뭘 할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건,
헛수고로 허송세월하겠다는 말과 같다.
MARKETING = MARKET + ING
마케팅은 글자 그대로, '지금도 움직이고 있는 시장'이다.
시장은 수많은 소비자와 수많은 공급자로 구성돼 있고,
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면서도
공급자간의 경쟁을 이겨내서 '선택'받을 때,
매출이 생긴다.
병원 문 열었다고 환자가 찾아오는 시절은 십수년 전에 끝났다.
온라인에서 병원이 보이지 않으면,
오프라인에서는 없는것이나 마찬가지다.
2. 퍼널마케팅의 이해
온라인에서의 병원마케팅은 반드시
소비자가 문의할 공간을 미리 마련해 두고 [바텀퍼널]
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설득을 잘 해야 하고 [미들퍼널]
공급자간의 경쟁을 이기기 위해서는 노출을 잘 해야 한다. [탑퍼널]
그렇게 내원환자가 늘고, 매출이 생긴다.
단계별로 이름을 붙여서, 그림을 그려보면..
이 깔때기를 퍼널이라고 한다.
3. 퍼널의 세팅순서
퍼널은 반드시 역순으로 세팅해야 한다.
바텀부터, 미들, 마지막이 탑퍼널이다.
어렵지 않다.
문의전화 오도록 네이버 플레이스 잘 세팅해 놓고
플레이스에 연결할 홈페이지와 블로그 잘 만들어 두고
그 다음 광고를 돌리든 배포를 하든 하는 것이다.
그러면 광고나 상위노출된 게시글을 본 검색환자가 [TOP]
병원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들어와서 컨텐츠를 보고 [MIDDLE]
병원이 마음에 들면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해서 [BOTTOM]
문의나 예약을 한다.
이게 기본적이고 기본적인
온라인 병원마케팅의 퍼널이다.
여기까지는 온라인 마케팅 시도해 본 사람들은 다들 어느정도는 해 봤다.
그런데 문제는 다음이다.
퍼널을 통과한 환자를 그냥 흘려보내는 경우가 수두룩하다.
그런 곳을 볼 때마다
'이 원장님은 환자를 대체 얼마짜리라고 생각하고 있는걸까' 싶다.
(환자를 '얼마짜리'라고 표현하는 것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,
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건 '마케팅'이지, 의료행위가 아니다)
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서기까지 비용이 어느정도인지 대략적으로나마 안다면,
한 명의 환자가 갖고 있는 잠재매출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면,
내원한 환자를 치료만 해 주고 돌려보내는 일은 절대 안 할거라 장담한다.
한번 온 내원환자의 DB를 반드시 확보해 두고,
적당한 때에, 적당한 방법으로 다시 내원을 권유/유도해야 한다.
[트로피]
퍼널의 아래 부분에 환자DB들을 모아둘 그릇[BOWL]를 만들어 두면,
퍼널은 트로피로 진화한다.
내원하는 환자를 소중히 생각하고,
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시간을 투자해서 기록으로 남겨두면,
환자는 병원을 '주치의'처럼 인지하게 된다.
재방문이 일어나고,
반복된 방문은 입소문의 기반이 된다.
병의원에서 할 수 있는 마케팅은 이 흐름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.

